경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는 괜찮다" 메시지, 국민은 동의할까?

넥스트 시그널 2026. 4. 20. 12:11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는 괜찮다" 메시지, 국민은 동의할까?

이란전쟁 속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에도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 소비자 심리지수는 역대 최저인데, 이 낙관론이 통할 수 있을까요?

갤런당 4달러가 넘는 기름값, 치솟는 물가, 전쟁의 불확실성...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과연 이 낙관론이 미국 경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걸까요?

미국 주유소 풍경

유가 92달러에도 "행복하다"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의 회복력을 근거로 들었어요. 배럴당 92달러의 유가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들은 200달러를 이야기했다"며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었어요.

갤런당 4달러 넘는 휘발유 가격에 대한 질문에도 "모든 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답했어요. 인플레이션율이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매우 낮은 숫자"라고 표현했어요.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불과 한 달 전 "여름까지 갤런당 3달러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현실과 큰 괴리가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연료와 에너지 가격 때문이라며 "가짜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렀어요.

월스트리트 주식 거래소

재무장관의 놀라운 주장, "국민은 속으로 좋아한다"

재무장관 스콧 베세트는 더 나아갔어요. 그는 미국인들이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꽤 활기차다"고 주장하며 소비 행태를 근거로 제시했어요.

기자가 "사람들이 기분은 안 좋지만 행동은 자신감 있게 한다는 건가요?"라고 묻자, 베세트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좋다고 느끼고 있어요. 설문조사원들에게 뭐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주장이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에요. 코로나 이후 소비자 지출은 꽤 견고했고, 주식 시장은 전쟁 초기 손실을 모두 회복했어요. 하지만 국민의 '체감'과 '데이터'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상황에서 이런 메시지는 극히 위험한 전략이에요.

미국 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소비자 심리지수 역대 최저, 숫자가 말하는 현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최근 역대 최저를 기록했어요. 이 조사는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코로나 인플레이션 시기는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에요.

CNN 여론조사(3월 말)는 더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줘요.

• 경제가 "다소 괜찮다"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 23%

• 향후 1년간 경제가 나쁠 것이라 예상: 62% (30년 CNN 조사 역대 최악)

• 유가 상승이 "상당한 어려움"이라고 답한 비율: 60% 이상

• 지출 습관을 바꿨다고 답한 비율: 60% 이상

가장 주목할 숫자는 트럼프가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65%) vs 개선시켰다(25%)는 응답이에요. 이 40포인트 격차는 바이든 시기보다도 나쁘고, 취임 직후인 1월(-23포인트)보다 크게 벌어졌어요.

백악관 전경

바이든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바이든 행정부도 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후 비슷한 주장을 했었어요. "경제 기초체력은 탄탄하다"는 메시지를 밀었지만, 결과적으로 2024년 선거에서 경제 지지율이 폭락하는 결과를 낳았어요.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휘발유 가격이 얼마나 내렸는지 보라"고 촉구했지만, 실제로 취임 시 갤런당 3.11달러에서 전쟁 전까지 고작 10센트 하락에 그쳤어요.

이란전쟁이 경제를 트럼프의 더 큰 약점으로 만든 것은 분명해요. 전쟁이 끝나면 나아질 수 있겠지만, 국민의 심각한 부정적 체감을 무시하고 "경제는 사실 좋다"고 설득하려는 전략은 매우 위험해 보여요.

정리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는 괜찮다" 메시지는 주식 시장과 소비 지출이라는 나름의 근거가 있지만, 역대 최저 소비자 심리, 65% 경제 악화 인식, 그리고 바이든의 실패 전례를 고려하면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에요. 숫자와 체감의 괴리가 클수록, 정치적 대가도 커질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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